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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부처핸썸 2007. 9. 11. 21:36



흐르는 강물처럼.

어렸을 때 부터 좋아하던 영화다.
플라잉 낚시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었고
그 당시의 브래드피트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영화의 내용이 그리 밝은 분위기가 아니었음에도
단지 강에서 낚시를 하며 전원생활(?)을 하는 모습이
영화 내내 나온다는 것 때문에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꽤 어렸을 때 부터 도시 생활에 신물이 났었나보다.
그래서 어줍잖게 아토피도 생겼고
(아토피라고 하면 그게 아토피면 파리도 새라는 얘기를 가끔 듣도 하지만)
또 어설프게 비염도 얻었다.
난 이게 그냥 도시에 살아서 생긴 거라고 믿고 싶다.

이 영화를 보면 브래드피트의 습관이 예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혀를 반 정도 문 상태에서 웃는...
흔히 여자 애들이 예쁜척하느라 혀를 약간 깨물고 미소짓는 모습과 비슷하다.

시골에 살면서 동네를 지키고 거기서 자라면서 훌륭하게 크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가.ㅋ

아무튼 마음이 왠지 모르게 푸근해지는 영화라고나 할까.

좋고 싶은 데 아무 이유가 없다는 말을 하면
너무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