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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통합마케팅 승부

부처핸썸 2007. 10. 1. 11:33
대기업 통합마케팅 승부
[파이낸셜뉴스 2007-10-01 06:30]

‘마케팅도 뭉쳐야 산다.’

대기업들의 통합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객들이 적립 포인트를 관계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통합 멤버십 제도를 속속 선보이는가 하면 그룹 계열사 전체의 마케팅 활동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회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GS그룹, 통합 마케팅 본격 시동

지난달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현대차그룹 등에 이어 GS그룹이 구매 포인트를 현금처럼 호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GS통합 멤버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그룹은 각 계열사의 실무자 5명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사업의 개요와 향후 추진계획 등을 지난달 20일 그룹 사장단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측은 10월부터 보너스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4월부터 포인트 카드 교체작업을 벌여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GS건설·스포츠를 비롯해 다른 회사들과도 멤버십 제휴를 체결,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GS는 장기적으로 통합마케팅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규 사업창출의 기회를 포착한다는 복안이다.

■정유시장 맞수 ‘SK-GS’ 마케팅 대전 예고

이에 맞서 SK그룹도 마케팅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SK주유소와 SK텔레콤 등의 수천만명에 달하는 SK고객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SK는 4000여개의 SK주유소와 SK텔레콤, 대한항공, 이마트 등과 제휴한 국내 최대의 포인트 마케팅 브랜드인 ‘OK캐쉬백’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유소 1∼2위를 다투는 GS의 파상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GS는 3700여개에 달하는 GS칼텍스 주유소 및 충전소와 GS25·GS수퍼마켓·GS마트 등 전국에 걸쳐 수천여곳의 점포를 거느린 대군이다.

특히 GS는 OK캐쉬백 고객의 포인트 사용 내역과 서비스 불만사항 등을 면밀히 분석해 나름대로의 비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GS는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신세계, CJ그룹 등 기존의 포인트 통합 마케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과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록 업종은 다르다 하더라도 중복고객이 많아 고객 쟁탈전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짜 제휴사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다른 그룹사들도 통합 마케팅 경쟁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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