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 서비스 '돈 되네' ‥ "커피한잔…넥타이도 난 메신저로 보낸다"
[한국경제 2007-08-27 10:14]

광고 대행사에 다니는 김준현 팀장(36)은 사내에서 인기가 높다.

팀원들이 피곤해 보일 때면 휴대폰 '기프티콘'을 이용해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돌리기 때문이다.

부산으로 출장을 떠난 윤현정씨(27)는 최근 남자친구를 감동시켰다.

생일에 무얼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휴대폰 메신저를 이용해 넥타이와 꽃을 보냈던 것.

이처럼 휴대폰을 이용해 주고받는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프티콘은 선물을 뜻하는 '기프트'와 '이모티콘'의 합성어.이모티콘과 함께 전송되는 일종의 선물 교환권이다.

휴대폰 메신저를 이용해 친구나 연인,동료에게 기프티콘을 보낼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 초 이 서비스를 내놓을 때만 해도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애들 장난 같다"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처음엔 월 5000만원에 불과했던 기프티콘 매출이 지난달엔 6억원에 달했고 이달엔 7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프티콘 선물은 네이트온 메신저로 대화하는 도중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다.

상대방에게 선물을 보내라고 '선물 조르기'를 할 수도 있다.

네이트온 대화창에서 '플래시콘 탭' 메뉴의 기프티콘을 선택하고 원하는 상품을 고르면 메신저에 해당 상품 이모티콘이 뜨고 동시에 상대방 휴대폰으로 전송된다.

기프티콘 선물을 받은 사람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상품 바코드를 휴대폰에 내려받은 다음 가까운 제휴 점포에 가서 해당 제품을 실물로 바꾸면 된다.

메신저나 휴대폰으로 주고받는 기프티콘이 인기를 끄는 것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나 친구,연인에게 표현하기 쑥스러운 일이 있을 때 기프티콘으로 마음을 전하고 가볍게 고마움을 표할 수 있다.

결제 방식은 다양하다. 상대방에게 기프티콘을 전송한 직후 뜨는 팝업 결제창에서 신용카드,휴대폰 요금합산,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골라 결제하면 된다. 기프티콘 서비스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F나 LG텔레콤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기프티콘 제휴를 맺은 업체는 20여개.스타벅스,세븐일레븐,하겐다즈,롯데제과,피자헛,TGI프라이데이스,배스킨라빈스,STCO,버거킹,맥스무비 등이 대표적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요즘엔 고마운 사람을 위한 꽃바구니 상품과 남자친구를 위한 넥타이 선물권,여자친구를 위한 화장품 등 비교적 고가의 상품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메신저 사용으로 국어능력 떨어져" 48.1%
[세계일보 2007-10-09 09:45]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입사당시와 비교해 볼 때 자신의 국어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국어능력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인터넷 메신저 사용을 꼽았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 대표 김기태)가 근무경력 1년 이상 직장인 2,057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입사당시와 비교해 볼 때 국어사용능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68.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국어사용능력이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인터넷 메신저 대화로 인한 비문(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의 일상화’가 48.1%로 가장 많았다. ‘국어보다 영어를 중시하는 풍조’는 21.1%, ‘컴퓨터를 이용한 문서 작성’ 20.7%, ‘구두나 서면 등의 보고체계 간소화’ 9.1% 순이었다.

입사당시와 비교해 볼 때 업무상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높아진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26.2%가 ‘이메일’을 꼽았으며, ‘인터넷 메신저’도 23.8%를 차지해 전체 응답자의 50.0%가 온라인으로 주요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직접대면’은 22.1%, ‘지면서식’ 14.2%, ‘전화’ 13.7% 이었다.

평상시 외래어나 외국어의 사용빈도에 대해서는 ‘사용빈도가 매우 높다’는 의견이 23.5%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용어나 축약어 등의 사용빈도가 매우 빈번하다는 응답은 22.6%로 조사됐다.

국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은 ‘표현능력(쓰기/말하기)’이 29.1%로 가장 많았고, ‘문법능력(어휘력/문법)’ 28.3%로 뒤를 이었다. ‘창안능력(창의적 언어 능력)’ 23.9%, ‘국어문화능력(국어 교과의 교양적 지식)’ 12.3%, ‘이해능력(듣기/읽기)’는 4.9% 이었다.

국어와 관련된 업무능력 중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으로는 ‘기획안/보고서 작성능력’이 절반에 가까운 41.0%를 차지했다.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26.9%, ‘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25.0%, ‘이메일 문안 작성 능력’ 5.3% 이었다.

국어 능력이 가장 필요할 것 같은 직무 분야는 ‘기획/홍보직’ 37.7%, ‘마케팅/영업직’ 27.8%, ‘고객상담직’ 19.7%, ‘인사/총무직’ 7.9%로 순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인터넷 메신저나 컴퓨터 문서작성 등 업무환경의 디지털화로 직장인들의 국어사용능력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외래어나 축약어를 자제하고 올바른 국어사용 문화를 정착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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