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大學)>의 근본 정신은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에 나타나 있다.

삼강령(三綱領)명명덕(明明德)·신민(新民)·지어지선(止於至善)을 말하고, 팔조목(八條目)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를 말한다.

삼강령(三綱領)이란 세 가지 커다란 줄기라는 뜻이다. 대인, 즉 큰 사람이 되기 위해 배우는 학문인 <대학>은 세 가지 커다란 줄기를 가지고 방향을 잡아야 한다.

첫 번째는 ‘명명덕(明明德)’이다. 명명덕은 명덕을 밝힌다는 뜻인데, 명덕이란 인간이 타고난 밝고 맑은 본성, 즉 선한 본성을 말한다. 따라서 명명덕이란 인간이 타고난 선한 본성을 다시 밝혀내야 한다는 의미다. 인간은 처음에는 맑은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주변 환경에 의해서 차츰 악한 모습을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본래 모습인 선한 상태를 회복하고 그것을 다시 밝혀내기 위한 학문과 수양이 지속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신민(新民)’인데, 백성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다. 사람들을 나누면 먼저 깨닫고 먼저 아는 사람과 나중에 깨닫고 나중에 아는 사람이 있다. 따라서 먼저 완성한 사람은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서 그들도 함께 새롭게 태어나도록 인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바로 신민이다.

세 번째는 ‘지어지선(止於至善)’인데, 지선(至善, 지극히 선한 곳)에 도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는다는 의미다. 지선의 세계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한다.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유학에서는 현실 세계 안에서 이상적인 세계를 찾으려고 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유학은 자신의 본성을 잘 밝혀내고 이것을 통해 백성들을 새로운 모습으로 인도하며, 함께 이상적인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팔조목(八條目)이란 삼강령을 실천하기 위한 여덟 가지의 작은 항목을 말한다.

첫 번째는 ‘격물(格物)’인데, ‘사물에 이르다’ 또는 ‘사물을 바르게 하다’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주자는 사물을 바르게 인식하기 위해서는 사물을 접하고 사물에 다가가야 한다고 했고, 왕양명은 양지(良知), 즉 바른 지식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주자의 설명에 의하면 사물을 직접 대하고 난 다음에 사물의 본질과 모습을 알 수 있고, 그런 다음에 지식을 완성하게 된다. 오늘 한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고 내일 또 한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여 지식을 넓혀 가다 보면 어느 날 홀연히 사물의 모든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치지(致知)’인데, 치지란 앎을 완성하는 것이다. 인식을 하는 주체인 마음의 이치와 인식의 객관적 대상인 사물의 이치가 서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인식은 가능해진다. 유학에서 지식이란 단순하게 사실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도덕적 각성도 포괄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사물의 이치를 인식하는 마음이 있고 사물에는 객관적 이치가 있기 때문에 격물치지가 가능해진다.

세 번째는 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유지하는 ‘성의(誠意)’다. 의지를 성실하게 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삼가고 독실하게 해서 덕을 쌓는 것이 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마음을 바르게 하는 ‘정심(正心)’이다.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사물도 바르게 인식할 수 없다. 또한 마음은 몸을 이끄는 주인이다. 따라서 마음을 바르게 해야 바른 인식과 바른 행동이 가능해진다.

다섯 번째는 자신을 닦는 ‘수신(修身)’이다. 사람은 자신의 단점은 모르고 남의 단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수신은 자신의 단점을 알고 보완하는 것을 말한다.

여섯 번째는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제가(齊家)’다.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는 일은 수신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바르면 집안 사람들도 바르게 된다.

일곱 번째는 나라를 다스리는 ‘치국(治國)’이다. 집안을 잘 다스리면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된다.

여덟 번째는 온 세상을 평안하게 만드는 ‘평천하(平天下)’다. 세상을 안정시키는 일은 위정자가 덕을 쌓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 혼자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평온한 태평성대에 살기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덕을 쌓아야 한다.

팔조목 가운데 격물·치지·성의·정심은 수신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을 수양하기 위해서는 사물의 이치를 알아야 하고, 사물의 이치를 알기 위해서는 사물에 직접 다가가서 경험하고 그에 대한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 그리고 난 다음에 끊임없이 자신의 의지를 성실하게 유지하며 유혹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마음을 반듯하게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팔조목이 반드시 순서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신에서 제가, 치국, 평천하에 이르는 길도 차례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신하면 곧 평천하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팔조목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이므로 나열된 순서나 차례에 의해 갖추는 것이 아니라 함께 또는 동시에 갖추어야 하는 실천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카페 열려라 철학 창고 글 참고>



: 바꿀 환
: 뼈 골
: 빼앗을 탈
: 아이밸 태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낸다는 뜻으로 몸과 얼굴이 몰라볼 만큼 좋게 변한 것을 비유하는 말.

시나 문장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더욱 아름답고 새로운 뜻의 글로 변하는 일에도 이 말을 쓴다. 남송() 때의 승려 혜홍()이 쓴 《냉재야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황산곡(:본명 )이 말하기를 시의 뜻은 무궁한데 사람의 재주는 한이 있다. 한이 있는 재주로 무궁한 뜻을 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뜻을 바꾸지 않고 그 말을 만드는 것을 가리켜 환골법()이라 하고 그 뜻을 본받아 형용()하는 것을 가리켜 탈태법()이라 한다.”

원래 이 말은 선가()에서 연단법()에 의하여 새사람이 되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황정견이 이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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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고 있는 환골탈태의 내용은 이렇다.
하지만 얼마 전 환골탈태라는 단어를 '솔개'의 생태에 빗대어 다시 한번 들은 일이 있었다.
그 솔개의 생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수 없었으나 그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함께듣던 이 모두가 알 수 있는 말이었다.

찾아보니 생태학적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우화로 받아들이고 그 의미만 이해하자.

이제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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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의 장수 비결

솔개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로 알려져 있다. 솔개는 최고 약 70살의 수명을 누릴 수 있는데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살이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는 약 40살이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그다지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된다.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고, 깃털이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매우 무겁게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나날이 힘들게 된다. 이즈음이 되면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지고 빠지게 만든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나는 것이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리하여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되는 것이다.

(<우화경영> 정광호 지음. 2005년 4월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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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학회장 지낸 교수 “얼토당토 않은 얘기”

동물생태학을 전공하고 한국조류학회 회장을 지낸 구태회 경희대 환경·응용화학대학장에게 솔개의 생태에 대해서 물었다.

구 교수는 “요즘 솔개의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는 했으나,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고 어이없어 했다.

구 교수는 “ 부리가 재생되어서 다시 난다는 것은 생명체에서 만무한 일”이라며 “새에서 부리가 다시 만들어져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새가 부리를 부분적으로 다쳤을 때 이따금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보완하는 게 나타날 수는 있으나, 생태학적으로 부리가 다시 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생명체로서 한번 살았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라며 “피부가 각질화되어서 만들어진 기관이 부리인데 부리를 다쳤을 경우 재생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발톱은 다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구 교수는 말했다.

에버랜드 수의사 “조류는 부리를 다치면 생명 유지 힘들어”

날마다 동물원에서 새들과 함께 생활하는 현장의 수의사에게 물었다. 에버랜드에서 동물들을 일상적으로 관찰하고 돌보는 권순건 수의사도 마찬가지로 답했다.

“새의 부리가 손상되면 다시 나지 않는다”고 권 수의사도 말했다. 솔개가 몇 달을 굶으면서 부리를 바위에 쪼아 새 부리로 재생시킨다는 이른바 ‘솔개 생태론’의 주장에 대해서 권 수의사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 수의사는 “새들이 부리를 다치면,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조류는 포유류랑 달라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질로 되어 있는 부리의 손상 정도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다시 자라거나 할 수는 없다. 대부분 부리가 손상을 입으면 부리가 보완되기 이전에 몸에 이상이 와서 생명 유지가 힘들어진다”며 “부리가 부러진 사례에서 완벽하게 자라거나 하는 경우란 없다. 간혹 손상 정도에 따라서 형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고, 심층이 표층으로 깎여나가 그 기능을 대신하는 경우가 있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사실이 아닌 ‘지어낸 이야기’에 바탕한 설득

결론은 솔개의 환골탈태론은 과학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닌 우화일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솔개의 생태를 잇따라 언급한 조직의 대표자들이 조직원들과 독자를 상대로 실제의 동물생태와는 다른 ‘예화’를 자기 주장을 펴는 실마리로 끌어들이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주장이 매체나 각종 강연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상당수 사람들에게 마치 솔개의 생태가 실제로도 그런 것처럼 비친다는 점이다.

본디 탈바꿈을 하는 곤충도 아닐진대, 사람이 뼈를 바꾸고 껍데기를 벗어던지는 게 또 가죽을 바꾼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래서 그 힘든 환골탈태의 과정을 설명하는 데 ‘솔개의 우화’는 감동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전달 수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이다. 잠시 생각해 봄직한 우화의 수준을 넘어 뭔가 전에 없던 대단한 것을 발견해낸 양, 그것만이 살 길인 양 입에 거품을 무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카더라’식 우화가 과학적 근거를 갖춘‘사실’로 포장되는 듯한 경영론 비즈니스가 여과없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애초 출발의 의도는 좋더라도 지나치게 나아가면 출발점을 잊어버리는 법이다. 우화는 그냥 우화로서 대접하면 될 일이다.

현실에선 “솔개는 부리가 망가지면 죽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구본권 기자

남귤북지(南橘北枳) = 귤화위지(橘化爲枳)

남쪽에서의 귤이 북쪽에서는 탱자가 됨. 귤이 탱자가 됨.

기후와 풍토가 다르면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로 되듯이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비유한 고사이다.

춘추시대 제()나라의 안영(嬰:는 경칭)은 중국 역사상 드물게 보는 명 재상()이다. 세 명의 왕(··) 밑에서 재상을 지냈지만 절검()과 역행()으로 일관하였다. 그는 재상이 된 뒤에도 밥상에는 고기 반찬을 올리지 않았고 아내에게는 비단옷을 입히지 않았고, 조정에 들어가면 임금께서 묻는 말에 대답하되 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았으며, 스스로의 품행을 조심하였다. 또한 유창()한 달변()과 임기응변()으로도 유명하다.

안자춘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해, 초()나라의 영왕()이 그를 초청하였다. 초()나라 영왕은 인사말을 끝내기가 바쁘게 이렇게 입을 열었다. "제나라에는 사람이 없소? 하필 경()과 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낸 이유가 뭐요?" 안영의 키가 작은 것을 비웃는 말이었다. 초나라 왕은 당시 제나라를 우습게 보았기 때문에 이런 심한 농담을 함부로 해댔다. 안영은 서슴지 않고 태연히 대답하였다. "그 까닭은 이러하옵니다. 우리 나라에선 사신을 보낼 때 상대방 나라에 맞게 사람을 골라서 보내는 관례가 있습니다. 즉,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보내고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보내는데, 신()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초나라로 오게 된 것이옵니다."

안영의 능수능란()한 말솜씨에 기세가 꺾인 영왕은 은근히 부화가 끓어올랐는데, 마침 그 앞으로 포리()가 제나라 사람인 죄인을 끌고 가자 영왕은 안영에게 들으라고 큰소리로 죄인의 죄명을 밝힌 다음,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잘하는군." 안영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제가 듣기로는 귤이 회남()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북()에서 나면 탱자가 된다고 들었습니다[嬰 (영문지 귤생회남즉위귤 생우회북위지)].

잎은 서로 비슷하지만 그 과실의 맛은 다릅니다[ (엽도상사 기실미부동)]. 그러한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물과 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소이연자하 수토이야)]. 지금 백성들 중 제나라에서 나고 성장한 자는 도둑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나라로 들어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잘하게 하는 것입니다." 왕은 웃으면서 말하였다. "성인()은 농담을 하지 않는다고 하오. 과인()이 오히려 부끄럽군요." 제나라 출신의 죄수를 안영에게 보여 줌으로써 안영의 명성을 눌러 보려던 초왕의 계획은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백과사전 펌

일필휘지(一筆揮之)

글씨를 단숨에 죽 내리 씀.

한번 붓을 휘둘러 글씨를 모두 완성한다는 의미로
글 솜씨가 좋거나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 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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