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2007-10-02 11:15]
[JES 김범석] 이경규·심형래가 레드카펫을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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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달호'와 '디 워'로 올 영화계 최대 다크호스로 떠오른 두 사람이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을지 관심이다.
개그맨 출신 영화인인 두 사람은 자신들의 영화가 개봉되기 전 "충무로 주류 영화계로부터 보이지 않는 홀대를 받았다"고 말해 동정표를 샀던 공통점이 있다.
특히 심형래는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동정심을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말을 들었을 만큼 적나라한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이를 '인간극장' 코드라고 정의해 심형래를 응원한 네티즌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경규·심형래는 지금까지 한번도 영화제나 영화 관련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복면달호'와 '디 워'가 대중들의 지지를 받은 만큼 대접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앞으로 열릴 각종 영화제 시상식 뿐 아니라 4일 개막하는 부산영화제 초청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사람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초대를 받았지만 참석은 불투명한 상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최고의 이벤트라고 생각해 두 분의 초대를 적극적으로 타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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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경규는 2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부산영화제 측에서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TV 녹화 일정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한 상태"라며 아쉬워 했다. 그러나 첫 영화제 참석인 만큼 "어떻게든 시간을 내보려 한다. 간다면 일요일인 7일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심형래는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한 상태다. '디 워'의 배급사 쇼박스와 영구아트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상영중인 '디 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심형래 감독이 부산영화제 기간에 귀국할 지 미지수"라며 "국내에 있다면 모르지만 미국 체류중이라 일단 참석이 어렵다고 말했다"고 했다.
영구아트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심형래 감독이 부산영화제 초대 소식을 듣고 '웬일이냐. 진짜냐'며 무척 기뻐했다"고 귀띔했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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