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사]폭동을 일으키거나 폭동에 가담한 사람의 무리.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울분을 토하게 한 단어.
하지만 자신들이 폭도가 아니라고 그 누구도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
영화의 첫 시작은 유쾌했다.
걸쭉한 사투리와 함께 언어의 향연으로 빠져들게 해줬던 인봉이 성.
몸집을 구겨 작은 택시를 몰던 순박한 청년 강민우.
영화 속에서 해병대 출신이라던 그는 '와~' 소리날 정도로 용감하게 탈출하고 싸웠다.
하지만 특수 훈련을 받은 공수부대원들이 왼쪽에서 뜨는 해를 맞이하며 날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영화는 앞부분의 향수에 젖게 하는 그 밝고 따뜻한 느낌이 아니라는 것은
두 말하면 입아픈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서럽게 울었던 적이 있던가.
정말로 설움이 북받쳐 우는 것처럼 꺼이꺼이(그렇지만 소리를 내서 울지는 못하고)
울음을 삼키며 내 온 몸이 정신이 울었다.
가만히 잘 자고 있는 개를 발로 차서 짖게 한다.
동네가 시끄러우니까 두드려팬다.
그리고 시끄러운 동네를 조용하게 해줬으니까 내 말을 잘 들어라.
영화 속 신부님의 이야기가 이 사건, 영화를 보는 가장 바른 시각이 아닐까한다.
그 시절을 직접 경험하지도 또 누군가에게 자세히 들어보지도 못한 나이기에
가타부타 이야기할 수 있는 꺼리 자체가 없지만
폭도와 시민을 구분하는 것은 할줄 알기에 더욱 그 시절이 한스럽게 느껴진다.
영화이기 때문에 그 시절을 아픔을 표현하는 것에 한계가 있겠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가슴 아픈 역사를 과거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전 재산이 몇십만원이라던 그 분은 지금 발을 뻗고 잘 자고 있을까?
그 집 앞에 대형 스크린이라도 설치해 강제 상영이라도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