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7-05-29 16:24]
남성들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성복시장이 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정장과 캐주얼로 양분된 남성복시장이 캐주얼, 셔츠, 타이, 액세서리 등으로 세분되면서 이들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토털 코디네이션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선두주자 격인 에스티코(STCO)가 2003년에 처음 매장을 열 때만 해도 남성잡화 전문 매장을 찾는 고객이 얼마나 될까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2004년 70억원, 2005년 130억원 등 매출을 기록한 에스티코는 60개였던 매장 수를 지난해 130개로 늘리고 매출 3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어 몇 년 새 더셔츠스튜디오, 닷엠 등 관련 브랜드가 10개 이상 생겨났다.
올해 들어서는 기존 패션 회사들도 남성 토털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며 매장 오픈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트라이브랜즈 '알렌테이크'는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2535 맨슈머(맨과 컨슈머 합성어)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론칭 3개월 만에 매장 20개를 오픈했으며 올해 총 90개 매장에서 매출 1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김창린 트라이브랜즈 대표이사는 "남성들 가치관과 패션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어 시장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주얼 브랜드업체인 더베이직하우스도 지난 2월에 남성 토털 코디브랜드 더클래스 1호점을 명동에 오픈했다. 역시 25~35세 직장인을 타깃으로 셔츠, 타이, 벨트, 지갑 등 액세서리까지 토털 코디 아이템을 취급한다.
더 클래스는 할인마트와 거리 판매점을 중심으로 올해 35개까지 매장을 늘려 매출 45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코오롱패션은 중저가 남성 정장 브랜드인 지오투의 세컨드 라인으로 셔츠, 타이 전문 지오투 매장을 유동 인구가 많은 노량진역과 부산역에 최근 오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문영 FnC코오롱 과장은 "양면 넥타이 등 트렌드를 반영한 감각적인 넥타이를 1만9000~2만9000원대에 살 수 있어 출퇴근길 회사원들이 부담없이 구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