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 마케팅
[아시아경제신문 2007-10-19 11:15]


트리즈마케팅
최창일 지음/더난출판 펴냄/1만3000원

(선생님)아버님 요즘 집에 무슨 일 있으세요?
(백부장)아니, 무슨?
(선생님)하영이가요, 급식시간에 밥은 안먹고 이상한 바나나 우유를 계속 먹고 있거든요.
(백부장)이상한 게 아니죠. 선생님 바나나는 하얗죠.
(선생님)아버님ㆍㆍㆍ바나나가 노랗지, 어떻게 하얘요?
(딸)바나나 껍질을 까보면 분명이 속은 하얀데, 자꾸 노랗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올해 화제를 일으킨 CF광고의 한 장면이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라는 광고마케팅으로 바나나 전쟁을 일으킨 제품이다. 이 회사의 역발상 마케팅은 흔들리지 않던 바나나 우유의 아성을 넘어 올 최고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자알리톨껌도 있다.'껌은 충치를 유발한다'는 고정관념을 '껌은 충치를 예방한다'로 전환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 바로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이 기업이나 제품의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 이건희 회장도 올해를 창조경영의 해로 정하고 " 모든 것을 원점에서 보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내는 창조적 경영에 나서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창조경영이 새로운 경영혁신으로 떠오르면서 트리즈(TRIZ)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트리즈란 주어진 문제의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데 걸림돌이 되는 모순점을 찾아내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혁신적 해결안을 구하는 '창의적 문제 해결 이론'을 말한다.

트리즈를 이용해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는 기업으로 삼성, P&G, 모토롤라, HP, 질레트 등 수없이 많다.

새책 '트리즈 마케팅'은 트리즈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 원리를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또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는 창의적 발상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책에서 "트리즈는 창의적인 발상을 돕는 기술의 벤치마킹 도구"라며"이를 통해 기술자들이 보다 새롭고 창의적 기술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책 웰치로 유명한 세계적 기업 GE의 설립자인 토머스 애디슨은 전구의 발명자다. 에디슨은 발명의 원천을 묻는 많은 이에게 '1%의 머리와 99%의 노력의 결과'라고 답을 했다. 과연 그럴까. 천재성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답은 '그렇다'이다. 그 이유는 에디슨 발명품 중 가장 선두로 꼽는 전구가 6000번 이상의 실험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대한 발명은 창의적인 발상과 수많은 시행착오의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기술 발명의 원리도 마케팅 발명의 원리에 활용될 수 있다"며"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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